[도서]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 된다>, <시저 밀란의 도그 위스퍼러>, <비포 & 애프터> 간단 리뷰

이번에는 책입니다. 제가 책을 정말 안 읽고; 이런 류의 책은 더더욱 안 읽습니다만, 최근 강아지를 키우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사 보게 되었네요.

시저 밀란의 도그 위스퍼러 시즌3 더빙판을 섭렵하고 시즌4 NGC 채널걸 본방사수하면서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된다>, <시저 밀란의 도그 위스퍼러>, <비포 & 애프터>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먼저 <땅신은 개를 키우면 안된다>

책의 시작은 개는 친구라며 친구를 가둬두냐고 하는군요. 똥오줌 때문이잖아요? 친구는 똥오줌을 보통 가릴텐데; 반려견이 사람은 아니잖아요. 주장을 좀 이해하기가 힘듭니다만 어쨌든 계속 읽어 봅니다.

앞단은 반려견이 어떠한 존재인지 구구절절 설명해서 조금 읽다 대충 넘겼습니다. 뭐 이해는 가요. 집에서 키우는 개들의 70%가 잠정적 유기견 대상인 나라니까. 단지 자기 개를 유기견으로 만들지 않을 사람들에게는 전혀 의미 없는 챕터였습니다.

그리고 슬슬 정보가 나올 것 같습니다. 어릴때 사회화 훈련이 중요하다는 것과, 무조건 애견카페에 데려가는 것이 사회화 훈련은 아니라는 것 정도. 그리고 4개월까지는 개를 야단치지 말아야 한다는 유럽 누군가의 말 인용도 나옵니다.

그런데 그 뒤를 주우욱 읽어봐도 그래서 뭘 어떻게 하라는지는 안나옵니다. 그냥 무조건 왜 개를 앞에 못 가게 하느냐, 왜 개를 가둬 두느냐, 왜 개가 자연스럽게 이거저거 물게 놔두지 않느냐만 나옵니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요것도 아니랍니다. 그럼 어떻게 하라는건지는… 안나옵니다. 그냥 무조건 자유롭게 방종하면서 키우면 된다고 합니다. 사회화 훈련을 어떻게 하는건지, 배변 훈련을 어떻게 하는건지는 끝끝내 나오지 않습니다. 팁이라고 나오는 것이 고작 2-3개 정도.

개를 데려온 사람이야 사랑으로 키우자 싶어도 가족 중 누군가는 혼낼 수도 있거든요. 앉아 교육도 개를 위한게 아니라면서 하지 말라는 건 뭐라고 받아들여야 할지. 이 책은 현실성이 너무 떨어지고 또한 방법도 구체적인게 전혀 없습니다. 그나마 불리불안증 예방법 하나 자세히 나오지만 그게 끝. 그냥 개를 키우려면 마당 있는 집을 먼저 구매하세요 가 나을 듯.

한줄평: 심하게 돈 아까움.

 

다음으로 <시저 밀란의 도그 위스퍼러>

세사르 밀란인가 시저 밀란인가 하여간 문제견을 기가막히게 잘 코치한다는 미국의 유명한 사람입니다. 알파 이론을 거침없이 말하고 다니면서 방송이 어마무시하게 히트를 탄 탓에 사람들이 어설프게 훈련을 따라하게 되고 그래서 미국 반려견 교육이 40년 전으로 후퇴했다는 말도 나옵니다.

확실한건 이 사람은 대단하다는 것. 일반적인 개는 10분이면 되고 센터에서 다 포기한 개는 1-2시간이면 대부분 교화 가능. 물론 길게 걸리는 개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개도 사람도 잘 가르치더군요.

단지 이 사람의 알파론은 다 큰 성견이 심각한 문제견일 때에만 적용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주인과 사이 좋게 잘 지내는 개와 산책시 무조건 개를 주인의 뒤에서 종종 따라다니게 만들 필요는 없으니까요.

사실 사람들이 많이 오해 하는게 리더에 대한 건데 이 사람의 리더는 강압적인 것과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에요. 어쩔 수 없이 제압하는 경우도 있기야 하지만 그건 사람이고 뭐고 다 물어버리는, 한번만 더 누굴 물면 안락사 당할 위기에 처한 각종 센터에서 다 포기한 개를 흥분을 자제시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몸을 누르는 정도? 대부분은 그저 분위기를 조성하고 규칙을 정하는 수준입니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알파 이론의 한계는 명확합니다. 어떤 개를 인간A가 지배 하에 두었다고 칩시다. 인간 A가 없는 날 그 개는 어떤 상태일까요? 본인이 리더가 됩니다. 이것이 알파 이론의 한계입니다. 반드시 더 높은 지위의 누군가가 항상 옆에 붙어 있어야 개에게 문제가 안 생기는 훈련법인거죠. 그 옆에 붙어 있는 사람도 그냥 붙어 있어야 하는게 아니고요. 자신이 개보다 높은 지위임을 끊임없이 개에게 상기 시켜줘야 줘야 하니까요.

뭐 그걸 떠나서 일반인들이 보고 따라 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것과 책은 정말 읽을 수준이 안된다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루종일 자기가 다룬 문제견 이야기 하다가 막판에 이렇게 합시다 하고 팁을 좌르륵 놔주는데 자신의 개가 너무나도 큰 골치거리라면 도움이 되실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전혀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습니다. 시즌3 전편을 다 보고 시즌4도 본방사수 하고 있지만 얘 거는 TV만 보면 돼요.

한줄평: TV나 재미있게 봅시다.

 

마지막으로 <비포 & 애프터 (before & after)>

저자 이름이 생각 안나는데 미국에서 칭찬 교육법으로 유명한 사람인가 보더군요. 이건 아기강아지를 막 데리고 온 사람이나 막 데리고 오려는 사람들을 위한 책인데 정말 좋습니다. 강추x100,000. 물론 아기 강아지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도움이 될 거예요.

먼저 배변 훈련 방법을 제 경험으로도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되는 방법을 정확하게 써 두었고(배변판이 없는 울타리 안에 넣어놓고 매려울때 나가서 볼일 보게 하는 방법), 가둬놨을때 갇혀있다는 생각을 들지 않도록 하는 방법도 더불어 잘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화를 하는 방법을 정확히 알려주고 있고, 사회화가 늦었을 경우 대처법도 알려주고, 불리불안증 예방 방법도 착실히 설명해줍니다. 그리고 저것들을 앉아/기다려 교육과 함께 합니다. 이게 가장 중요한 부분 같아요. 강아지도 주인도 놀면서 교육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책을 읽은 누가 따라 하든 성공율이 상당히 높을거라는 거. 저도 이거 읽고 옥희가 손가락 깨무는거 하루 만에 사라졌어요.

4개월동안 개를 혼내지 않고 개가 무엇이든 물게 하는게 좋다는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된다>의 말도 이해는 갑니다만 <비포 & 애프터> 쪽이 훨씬 설득력 있어요. 배변 훈련과 물기방지 훈련을 무엇보다도 중요시 하는데 당연한게 결국 개를 버리게 되는 큰 원인들의 대부분이 저기에 있거든요. 강아지가 가구 안 물어뜯고 배변100%로 싸고 불리불안증 없고 앉아 기다려 이리와 할 줄 아는데 버릴일이 얼마나 있을까요.

한줄평: 최고. 무려 e북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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