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기] LG 로보킹 VR6370LVM

LG 로보킹

간만의 큰 지출. 로봇 청소기입니다. 로봇청소기로 검색하면 다른 제품이 많이 나오는데 글들은 하나같이 체험단 글이더군요. 체험단 글임을 알리는 문구를 최상단에 박도록 법제화 해야 하는데 후.

아무튼 그 제품은 AS받은 사람들마다 학을 떼고 회사 자체도 위험한 상태인여서 패스. 또 다른 중소 기업것들도 있었지만 머리가 아파 결국 애증의 엘지것을 골랐습니다.

모델은 VR6370LVM. 레드네요. 레드 싫은데… 글 쓰려고 찾아보니 6371이 블랙이었네요. 아…

아무튼 청소기를 돌려봤습니다. 그냥 무턱대고 on! 걸레는 연결하지 않았습니다. 걸레는 물 묻히고 끌고 댕기는 수준이긴 한데 뭐 깨끗한 집의 현상 유지에는 나름 도움이 될 듯 싶어요. 조만간 물을 따로 넣는데가 나오고 그 뒤로 스팀이 나오면 끝판왕이 되겠지요.

처음에는 한 5분 청소하더니 배터리 없다고 충전하러 가더군요. 충전중 매뉴얼을 살펴보니 음성 변경 기능 발견. 남자 배우인지 연예인인지 목소리를 여자로 체인지! 근데 음질이 후 똥망. 스피커도 구린거지만 선전하는 남성 음질만 고음질이고 나머지는 똥망 음질이라는거. 뭐 그래도 여자로 고.(…)

인터넷보니 완충이 3시간 정도 걸린다고 해서 딴 짓이나 하고 있는데 한 두시간 지나니 갑자기 띠리리링 하면서 얘가 청소를 시작합니다. 어머니 방은 너무 난해해서 진입이 불가할거고, 거실과 부엌, 작업방, 침실인데 작업방에는 강아지 울타리가 있어서 돌아다니는게 수월하지는 않습니다.

거실에서 청소하는건 안봐서 모르고 한참 작업방에서 옥희와 함께 기다리니 침실까지 마치고 작업방에 오네요. 지그재그로 청소하면서 조금씩 전진. 헐. 생각보다 똘똘하네요. 그리고 걱정되던 강아지 울타리 옆 지나기(딱 지나갈 정도의 넓이만 70~80cm정도)도 깔끔하게 패스해주시고 의자 밑에서는 약간 헤매지만 당연해보이고 나갈때에는 길을 기억했는지 좁은 길도 빠르게 나가네요. 오오.

다 했는지 알아서 충전소로 갑니다. 충전 하는 곳도 공간이 좀 협소한데 다행히도 잘 찾아들어가고요.

거실에 나가보니 발바닥을 괴롭히던 먼지와 머리카락들은 확실히 청소가 되었네요.

결론. 크게 어지러진 방 청소야 당연히 힘들겠지만 집이 딱히 어지러져 있지는 않으나 청소를 자주 안해서 먼지들이 몰래 굴러다니는 분들에게 딱 좋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하루에 한 번으로 예약으로 자동 걸어놓으면 핸디로 집안 전체의 구석자리만 밀어주면 될 듯 해요.

아 참, 뭐 다른 사람들은 소파밑도 해준다는데 저희집 소파는 밑에 공간이 낮아서 못 들어가더군요. 아 핸디만으로는 안되는거구나… 소파를 버려야 합니다.

* 14.12.15 내용 추가

좀 더 써보고 후기를 올립니다. 이번에는 단점 위주입니다. 첫날은 운이 좋았을까요. 아니면 집의 정리정돈을 너무 잘 해 놓아서일까요.

  • 신발 놓는 곳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헐.
  • 턴 할 때 후진을 모릅니다. 청소기가 약간 네모낳잖아요. 그래서 앞으로 주욱 가서 벽앞에서 멈추게 되면 턴 할 때 벽을 밀게 됩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죠? 대각선이 더 길어져서) 약간 후진해서 턴을 하면 턴이 수월할텐데 아마 그것보다 그냥 힘으로 미는게 배터리 소모가 적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그럭저럭 턴을 성공하는데 덕분에 특정 영역에서는 영원히 턴을 하려고 애를 쓰다가 멈춰버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기기 힘이 꽤 강하기 때문에 이 때 옆면이든 바닥면이든 다 긁어버리는 경우가 있어요.
  • 좀 복잡한 무늬는 인식을 전혀 못 하는 것 같습니다. 강아지 펜스를 계속해서 밀려고 하고, 바닥이 있는 의자?에도 올라타려고 난리. 그러다가 안되니까 또 턴을 하면서 엄청나게 밀치려고 난리. 거의 슈레기 수준의 의자여서 냅두지만 값비싼 의자라면 청소기가 값어치를 다 갉아먹었겠어요.
  • 매트 위에서는 특히 힘들 수 있습니다. 청소기 구입 후에 매트를 3개를 샀는데, 파크론 매트하고 4mm, 8mm 요가매트로, 8mm 요가 매트는 안됩니다. 직진은 잘 하는데 벽앞에서 턴 할 때 밀어내질 못 해서 영원히 개고생하면서 요가매트를 다 파버렸어요. 요가 매트를 사신다면 가급적 얇은걸 사시고, 그 외의 매트라면 단단할 수록 좋은 것 같습니다.
  • 사람 다리를 뒤에서 칩니다. 아파요. 카메라는 왜 달아놨을까요?
  • 걸레는 물을 잔뜩 묻혀서 가습 용도로라도 쓰고 싶지만 매트 위에서 더더욱 힘들어져서 이제는 쓰지 않네요.

아쉬운 점은 전면 좌우에 더듬이 같은게 먼지를 안쪽으로 끌어오도록 만들어 놓고도 굳이 이렇게까지 네모낳게 만들어야 했을까 하는 점입니다. 라운드를 더 강하게 줬다면 구석 먼지를 약간은 놓치더라도 작동은 훨씬 수월했을테니까요. 벽을 덜 밀치고 물건 파손도 적으니 더 험란한 방도 수월하게 청소를 해낼 수 있겠지요. 배터리 소모가 적은건 덤이고요. 턴할때 중요한건 앞부분이어서 앞부분 라운드만 더 크게 주면 뒤쪽 걸레판 장착은 지금과 같이 가능하고요. 디자인에 혹해서 사라고 일부러 상하좌우 대칭형으로 만들었겟지만 제대로 작동을 해야 디자인도 보지 이양반아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그게 아니라면 최소한 걸레판을 장착했을때는 턴 하기 전에 약간의 후진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배터리 소모야 크겠지만 그래도 어디든 빠져 나올 수 있잖아요? 지금은 매트를 갉아먹기 바쁘네요. 매트를 먼저 치워야 하느냐를 보면 이게 러그도 아니고 게다가 사이즈를 정확히 맞춰서 둔거라 이걸 치우고 다시 까는게 더 번거롭거든요. 아직까지는 네모반듯하게 잘 해 놓은 맨바닥의 방만 청소를 잘 하는 수준이지만 앞부분만 라운드를 크게 줬어도 바닥에 뭐 좀 많은 사람들도 구입할 만 했을거라 봅니다. 이 사람들에게는 구석 깨끗보다는 정상 작동이 더 중요할테지요. 두 가지 버전으로 내놓으면 좋을텐데 후.

하지만 그러려니 하는 점은 하긴 이게 LG 제품이지요. 삼성이든 LG든 소비자가 이해해줘야 스트레스가 없다는거야 잘 알고 있습니다. 첫날에는 오 요놈 봐라? 했으나 결국 얘네들에게 많은 걸 기대하기는 무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쓸만 합니다.구입 후부터 꾸준히 하루에 한 번 씩 돌리고 있는데 3-4일 돌리고 나면 먼지가 제법 차 있더군요. 거실과 방1 딱 두군데만 돌고 방1은 옷 갈아입을때만 쓰는데도 말이지요. 소파 밑에만 해결되면 진공청소기가 필요 없을텐데 아쉽네요. 소파를 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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