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아이노트 FS-28BT 블루투스3.0 키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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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제가 이것 저것 많이 사고 있습니다. 카드값이 한달 월급값에 육박(…)

이번에는 블루투스 키보드입니다. 기존에 이와 유사한 제품이 있었는데 쓰다보면 동일키가 7-8회정도 연속으로 입력되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무료 교환을 두 번이나 받았는데도 그러길래 그냥 썼어요. 한 반 년 썼나? 그 후 쓸 일이 사라져서 휴식기에 들어갔고, 1년이 지나 다시 쓰려니 키 반복 현상이 신경쓰여서 새로 사볼까 하고 검색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집에 이미 괜찮은 무선 키보드가 하나 있긴 있습니다. 저런 키보드들의 원형인 애플 블루투스 키보드입니다. 저는 아주 낮은 키감을 선호합니다. 단순해요. 누를 때 힘이 적게 드니까요. 제가 키보드를 대충 쓰긴 하지만 사실 키보드에 민감하긴 합니다. 옛날에는 저렴하지만 마음에 드는 키보드를 세 개 사놓고 쓰다가 버리고 쓰다가 버리기도 했어요. 타이핑이 한글은 1000타 넘고 영문도 600타 넘다보니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기계식을 쓰면 되잖아? 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1000타로 기계식을 때리면 얼마나 시끄러울지 생각해 보세요.

애플 정품 무선 키보드가 유선에 비해 살짝 깊다고 기억하지만 – 제가 유선 키에 홀딱 반해서 사는거 무선으로 사자 하고 샀다가 생각외로 깊어서 아쉬워했거든요. – 그래도 뭐 퀄리티 좋지요. 하지만 그걸 윈도우에서 쓰지 않는 이유는 Fn키가 제일 좌측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 위치에는 Ctrl 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Ctrl 을 손바닥과 손날사이로 누르기 때문에 이 위치가 정말 중요하거든요. 맥북이야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쓴다 치지만 윈도우에서는 정말 피하고 싶습니다. 도대체 설정 정도나 건드는 Fn키를 왜 가장 가장자리, 가장 누르기 쉬운 위치에다가 둔건지 모르겠네요.

여담을 이어가면 요새 노트북들 정신 나가지 않고서는 Ctrl 이 가장 좌측인데, 불과 4-5년전만 하더라도 그 자리에 Fn키가 있는 노트북이 많았습니다. 컴퓨터에 컴도 모르는 애들이 기획을 해서 판매해왔다라고 봅니다. 뭐 최근이라 하더라도 우측이나 좌측에 한줄 쌩뚱맞은 키를 넣는 경우도 있기야 하죠. 그러니까 LG 같은 애들...

다시 돌아가, 키 반복 증상을 검색해보면 같은 일을 겪은 분들이 몇몇 있는데, 어떤 블로그에서 요 키보드에서는 그런 증상이 없었다는 내용이 있어 저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광고글로 보이지는 않았어요.

또 잠시 옆길로 가보면 제 블로그도 광고와는 전혀 연이 없습니다. 광고글은 현재 인터넷의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법적으로 스폰서를 표기하기로 하였다면 그걸 맨 앞에 표기하도록 강제해놔야지 아오… 스폰서 글이 싫은 이유는 그것들이 리뷰인 척 하기 때문이죠. 한마디로 사기라는 겁니다. 물론 출시 직후 곧바로 글이 올라와서 정보가 빠르게 유통된다는 점이 있지만 그게 어차피 지네들 홍보인거고, 글의 디테일이 좋다보니 외형이나 상세 스펙을 자세히 알 수 있다는 점은 있지만 그런 글들이 없었다면 간단한 사용기에 질/답으로라도 대부분 답변이 되어 있었을거라 봅니다.

또 다시 돌아와, 키보드의 가격은 16,000원+- 합니다. 거의 유사한 모델로 FS-96BT는 13,000원정도인데 그건 전원 버튼이 없다고 하여 패스했습니다. 애플 블루투스 키보드도 계속 켜놓으면 배터리를 빨리 소모하거든요. 그리고 웃긴 거지만 한 번 저렴한 키보드에 데었다보니 너무 싸면 그놈도 이상할 것 같다라는 생각에(…)

저는 보통 화이트로 사는데 본래 가지고 있는 모델이 첫 이미지와 동일한 은+흰으로 꽤 저렴한 플라스틱 느낌이었기에 이번에는 블랙으로 샀습니다. 무려 두개나 구입! 블랙은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두 사진 모두 판매처의 사진입니다. 직샷은 오늘은 귀찮아서 패스 – 다음에 추가해서 올리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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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도 싸구려티는 납니다만 은흰보다는 낫습니다. 물론 애플에 비할 수는 없고요. 애플건 딱 봐도 좋아보이지요. 대신에 무겁고.

키감은 그럭저럭이고 간간히 다르게 느껴지는 키들이 있습니다. 아구가 완벽하게 맞아 있지 않은 느낌? 하지만 쓰는데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고 가격을 생각하면 그럭저럭 만족스럽습니다. 다행히도 두 제품 모두 반복으로 눌려지는 현상은 없고요. 동봉되는 배터리가 좋지 않다는 후기도 본 것 같은데 뭐 며칠만에 나가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하나는 회사에서 나흘, 다른 하나는 집에서 잠깐 써봤습니다.

블투가 3.0이라고 하는데 딱히 체감되는건 없습니다. – 어차피 4.0정도는 되어야 배터리가 확 좋아진다 하고. iOS나 Android 에 아직 물려보지 않았고요. 월요일부터는 회사에서 이지블루로 연결해서 써보려 합니다. 뭐 잘 되겠죠.

처음에는 페어링 버튼을 찾아 헤맸는데 Fn키 + C를 누르면 페어링을 시작합니다.그리고 Fn + F1, F2, F3 키는 얼핏 보면 다중 페어링으로 기기 전환을 해주는 것 같지만 그게 아니라 현재 물려 있는 디바이스의 타입을 스스로 정의하는 겁니다. 즉 Fn + F3 이 윈도우즈인데 요거 한 번 눌러줘야 윈도우에서 한/영키 작동합니다. 즉 각 단축키들이 올바르게 들어가도록 타입을 스스로 정하는 거라 보면 됩니다.

저는 회사에서 업무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풀키에 비하면 home/end 와 화살표키가 약간 불편하긴 하지만 대신에 깔끔하니까요. home/end 나 page up/down 은 Fn키를 누르고 좌/우/상/하 로 이용합니다. 전에는 page up/down 이야 제쳐두더라도 home/end 와 화살표키 때문에 개발자들이 미니류의 기계식 키보드 쓰는게 이해가 안갔던 적도 있는데 막상 써보니 뭐 또 쓸만하더라고요. 불편하면 불편한데로 적응하게 되네요. 다행히도 전 숫자패드는 원래 안쓰고요. 그냥 일렬로 배치된 숫자를 냅다 빠르게!

소리는 경쾌합니다. 작은 편은 아니네요. 빠르게 치면 소리가 커져서 주최할 수 없어요.

유일하게 확실한 단점이 있는데 이런 류의 키보드는 프린트 스크린 키가 없습니다. 별도의 화면 캡쳐 툴을 써야 합니다.

끝으로, 관련된 제품들 중에서 지금은 로지텍 키보드가 완전판이라고 봐야겠죠. 애플건 키배치가 애플이고 MS는 이상하게 만들고 있으니.

정리: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15,000원이니까 만족. 언젠가는 로지텍으로 가겠죠?

 

추가 내용 이어집니다.

여러가지 미니 키보드들을 만져봤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물론 키감이고, 그 다음으로는 역시 화살표키의 배치인 것 같습니다. 키보드를 쓰다 보면 어찌 되었든 수정 때문에 커셔를 건드려야 할 일이 많은데 우측 쉬프트키와 ↑키가 같은 라인에 배열되어 있는 모델은 불편합니다. 키가 뒤범벅 되어 있어요. 다행스럽게도 일정 크기의 제품들은 애플 블투 키보드의 레이아웃을 그대로 탑재하고 있습니다. 저도 가장 편하다고 생각하고요. 가장 중요한 특수키인 home/end 를 Fn키 + 좌/우 화살표로 처리한 것도 좋고(별도 키로 엄한데 붙어 있는 것 보다 훨씬 나아요) 제품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아이노트 것은 backspace 키 위에 붙어 있는 del 키도 쏠쏠합니다.

다만,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크기가 아쉽습니다. 작냐고요? 아니요. 반대로 좀 커요. 아이솔레이션 방식이 되면서 키 크기가 약간씩 커졌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키들 간의 간격이 넓어졌습니다. 원조인 소니 노트북도 약간 넓긴 했지만 애플게 더 넓은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애플 블투 키보드가 히트를 치다보니 따르는 제품들이 애플 크기를 그대로 가져가는 것 같습니다. 뭐 풀키인 키보드야 이해하겠는데 미니 시리즈마저도 저 크기를 유지하는게 저는 이해가 안가요. 약간은 작아지는게 좋을 것 같거든요. 휴대성도 약간이나마 더 좋아질거고요. 뭐 제가 손이 작아서 그런거겠죠. 

 

마지막으로, 저처럼 여러 기기들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이지 블루(Easy Blue)가 참 유용한 아이템이어서 추천하려 합니다.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기기는 아주 작은 블루투스 동글이로, 메인 PC에 연결 후 블루투스로 다른 디바이스들과 연결한 후, 메인 PC의 마우스/키보드로 원하는 디바이스를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즉 PC는 2대더라도 마우스/키보드는 한 개면 되는 겁니다. 디바이스들이 osx나 윈도우고 내부 네트웍에 함께 있다면 소프트웨어만으로도 더 좋게 사용 가능하지만, 회사에서 사용한다거나 폰/패드 등도 함께 사용한다면 요긴한 아이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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