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기다리는 윈도우 태블릿 – Asus 비보탭 노트8 (VivoTab Not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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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내용이 쓸데 없이 긴 수다입니다. 대충 막 생각나는데로 써봤어요.

최근 윈도우 태블릿이 강세입니다. 강세를 이끈건 델 사의 베뉴 8 프로(venu 8 pro) 죠. 윈도우8에서 8.1로 업데이트하다가 복돌이가 된 수많은 제품들이 교환/반품으로 쏟아졌고 고놈들이 결국 다시 리퍼제품으로 쏟아지면서 예쁘장한 가격이 되었습니다. 중요한건 장터에 아주 많다는거죠! 64기가 새제품 같은 리퍼를 30만원근처에서 구입할 수 있다니 참 좋은 세상입니다.

최근 아톰 윈도우 태블릿들은 확실히 쓸만해진 구석이 있습니다. 우선 끄지 않아도 슬립모드에서 배터리 소모가 최소화 되었기에 아이패드나 안드로이 패드처럼 편하데 사용할 수 있고, 성능도 과거 아톰보다 좋아져서 FHD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거든요.

아시는 분들은 모두 아시겠지만, 윈도우 태블릿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아이폰을 필두로 하는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기 이전부터요. 윈도우를 탑재하는 얇고 터치 되는 기기는 이른바 IT덕후들의 로망이었죠. 하지만 실제로 대중에게 어필할만한 제품은 거의 없었습니다. 윈도우의 장점인 생산적인 업무를 막상 하려고 하면 결국 마우스와 키보드가 필요했고 그러면 패드보다는 노트북이 더 좋았으니까요. 물론 당시에는 윈도우8 같은 터치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도 없었고, 매번 전원을 껐다 켜야 하기도 했습니다. 스마트폰이 아이폰 이전부터 주욱 있었으나 소수만이 사용했던 것과 동일합니다.

지금 윈도우 태블릿은 iOS나 안드로이드의 폰과 패드처럼 굳이 전원을 끄지 않아도 되고, 터치 친화적인 UI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지금도 대중에게 어필할만한 상품은 아닌 듯 합니다.

우선은 윈도우 태블릿의 한계에 대해, 뻔한 이야기지만 풀어 보겠습니다.

윈도우 태블릿은 윈도우 어플을 쓸 수 있기 때문에 좋지만 윈도우 어플이기에 터치 인터페이스로는 작업이 쉽지 않다는 단점을 동시에 갖고 있습니다.

윈도우8 이 되면서 앱스토어가 열렸습니다. 터치 친화적인 앱들을 메트로 앱이라고 부르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메트로 앱들의 양/질이 턱없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예를들면 지도앱은 엉망이어서 브라우저로 지도 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이 낫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윈도우 태블릿의 문제는 한동안 계속 될 겁니다. 그러면 기존에 쓰던 앱들이 있지 않느냐. 이 앱들은 터치 인터페이스가 아니다 보니 예를들어 닫기 버튼 하나도 너무 작습니다. 패드로 사용하기에는 까다롭습니다.

메트로 앱이 적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기기 보급율이 낮기 때문입니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자기가 만든 데스크탑 어플의 인터페이스를 완전히 바꾸는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그럴바에는 더 잘 팔리고 있는 것이 iOS와 안드로이드이므로 차라리 iOS와 안드로이드 버젼을 만들자고 생각하는게 타당할겁니다. 게다가 윈도우 패드는 굳이 안만들어도 아쉬운 사용자가 마우스/키보드를 꼽고 기존 앱을 사용하기도 하니까요.

최근 MS에서 윈도우8의 라이센스 가격을 최대 70%까지 낮춘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디에서는 공짜로도 풀릴 수 있다라고 합니다. 실상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공격적인 지원을 검토중이라는 거죠. 하지만 그럼에도 풀 수 없는 문제가 있습니다. 윈도우 패드가 지금보다 더 많이 팔린다 하더라도, 단기간에 폰 만큼 많이 팔릴 일은 절대로 없다는 점입니다. iOS나 안드로이드는 앱을 하나 만들어서 폰/패드에 동시에 적용하지만, 윈도우8은 다릅니다. 윈도우폰과 윈도우패드 둘 다 각각 따로 만들어야 하는거죠. 이미 데스크탑 어플리케이션까지 있는데 말입니다. 

예전에는 데스크탑에 앱이 이렇게 많으니 윈도우 폰이나 패드가 무조건 잘 될거라고 말하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iOS와 안드로이드가 너무 발전했습니다. 윈도우에 앱이 많다는 사실은 이제 더이상 관심사가 아닙니다. iOS와 안드로이드에서도 윈도우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대부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미 클라우딩 시대입니다.

iOS와 안드로이드에도 앱이 많고, 그 앱에서 사용한 데이터는 PC와 손쉽게 동기화 됩니다. 아이폰에서 찍은 사진은 PC에 이미 전송되어 있고, PC에서 편집한 이미지는 폰에 들어가 있습니다. 폰과 패드에서도 이메일을 확인하고, 브라우징 중에 즐겨찾기 한 사이트는 PC에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폰에서 글을 쓰다가 PC에서 이어 쓸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약간만 인터넷을 찾아보면 간단한 작업이 되었습니다.

여기까지가 대략 윈도우 패드의 한계입니다. 개인마다 보는 관점의 차이가 있어 주요 부분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대부분 비슷하게 본다고 생각합니다.

유저가 적으니 메트로 앱이 적다. 기존 데스크탑 앱은 많지만 터치 친화적이지 않아 사용이 어렵다. 앞으로 점점 더 많이 팔리기는 하겠지만 안드로이드와 같은 폭발적인 성장은 힘들 것이다.

이제부터는 그래도 윈도우8 패드가 쓸만한 경우에 대하여 얘기하려 합니다. 여기까지도 평범한 이야기입니다.

MS진영에게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 있다면, 과거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iOS와 안드로이드에서는 어찌 할 수 없는 소프트웨어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정확한 마우스 좌표를 요구하는 프로그램들입니다.

 

MS 오피스, 포토샵 등 전문적인 프로그램들입니다. 일부 작곡 프로그램이나 동영상 편집 툴도 그럴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들은 개발사가 iOS와 안드로이드에 정확하게 이식해 주지 않는 이상, 윈도우 또는 맥을 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개발사도 완벽하게 이식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흔히 폰에서 사용하고 있는 정전식 터치 인터페이스는 정확성에서만큼은 한계가 명확하니까요. 손가락은 찍기 전에 내가 어느 좌표를 정확하게 찍을것이다라는 예측이 불가합니다. 그러다 보니 오차를 줄이기 위하여 인터페이스가 큼지막해집니다. 즉 작은 버튼이나 기능들이 밀집된 경우는 없습니다. 결국은 복잡한 기능을 하는 앱을 만드는건 PC때보다 더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키보드는 사실 굳이 물리 키보드가 아니어도 되지만, 문제는 마우스입니다. 안드로이드폰이나 패드에 마우스를 연결할 수야 있지만, 아주 소수의 유저죠. 이미 발전 방향은 “손가락으로 최대한 쉽게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우스가 들어갈 구멍이 없습니다. 따라서 해당 소프트웨어들은 그냥 계속해서 윈도우나 맥에서 이용한다고 봐야 할 겁니다.

물론 앞으로 아이패드에 MS오피스가 돌아갈 날이 올 수도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용 한글도 준비중이라고 하니까요 하지만 윈도우에서 돌리는 MS 오피스, 윈도우나 맥에서 돌리는 포토샵이 가장 좋겠지요.

결국 윈도우 패드에 관심이 간다면, 내가 반드시 써야 하는 프로그램이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합니다. 먼저 원노트와 오피스는 1순위 예제입니다. 평상시에는 편하게 들고 다니며 웹서핑을 하다가 어딘가에서는 자리를 잡고 앉아 키보드/마우스를 연결하여 오피스 작업을 한다면 적당한 기기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산성이 있다고 해서 무작정 윈도우 패드가 좋은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글을 쓴다 하더라도 txt파일로 작성하는 것이 괜찮다면 iOS나 안드로이드로도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그림을 그린다면 노트 프로 12인치 태블릿도 있습니다.

 

따라서 윈도우8 패드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내가 써야 하는 특별한 어플이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겁니다. 또한 내가 키보드와 마우스를 소지하고 다니는 것에 거리낌이 없는지 또한 생각해봐야 합니다. 굳이 왜 그래야 하냐면, 오피스의 내용을 단순히 보는 용도라면 그거 못 하는 폰/패드 없는건 논외로 하더라도, 그 외 지도나 택배, 버스 시간표, 지하철 노선도, 페이스북, 간편한 사진 편집 등등은 대부분 iOS와 안드로이드의 패드가 더 편하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MS에게 한가지 더 다행스러운 게 있다면, 패드를 사는 사람도 스마트폰은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택배, 버스 시간표 등등은 다 폰으로 해결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PC버젼의 패드가 비집고 들어갈 구멍이 생깁니다. 특정 사용자들은, 이미 널리 퍼진 앱들이야 다 폰으로 하고 있으니, “내 업무 또는 취미를 패드로 할 수 있게 해줘” 라고 말 하고 있거든요. 이들을 시작으로 패드가 퍼져나가 유저들이 많아진다면 언젠가 최강의 패드가 되겠지요.

이제 마지막으로는, 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언제까지 마우스를 이용해야 할까요? 물론 마우스의 대체 수단은 지금으로써는 상상도 되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마우스는 평평한 바닥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딘가에서 잠깐 급하게 작업하기에는 오히려 한계가 있습니다.

저는 펜이 그 중간다리 역할을 할 시기가 코앞에 왔다고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패드로 생산적인 업무를 겸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거추장스럽게 이거저거 가지고 다니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럴거면 노트북을 쓰면 되니까요. 간이 작업은 터치패드로 충분하거든요.

패드에 키보드를 꼽는건 부담이 없습니다. 키보드로는 가벼운 업무를 할 수 있고, 키보드dock이나 키보드케이스를 씌우면 마치 노트북을 사용하는 것 처럼 일체감이 있고 사용성이 좋습니다. 남은건 마우스인데 마우스는 거추장스럽고 작업의 공간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물론 손가락 터치로는 작고 밀집된 UI 이용이 불가능하고 정확한 좌표를 찍는 것이 불가능하고요. 여기에서 만약 펜이 화면에 가까이 갔을때 펜이 찍히려는 좌표를 화면에 미리 띄워줄 수 있다면, 펜은 급할 때 마우스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겁니다. 시작점과 끝점을 원하는 좌표에 입력할 수 있다면 대부분의 복잡한 프로그램들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이제서야 제목으로 다시 돌아가보면, Asus의 비보탭 노트8은 와콤 디지아티저 펜을 탑재했습니다. 물론 기존에도 탑재한 기기들이 여럿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 윈도우xp 시절에도 소수지만 유저들이 꾸준히 사랑했던 태블릿은 와콤 펜이 탑재된 태블릿이었고, 최근 윈도우8쪽만 봐도 Asus나 삼성, 델, HP, 레노버, ACER 등이 내놓았습니다. 안드로이드에서는 삼성이 폰과 패드에 노트라는 네이밍을 붙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화면에 직접 필기를 한다 했을때 와콤 펜 만한 제품은 없습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폰은 베가 시크릿 노트, 저는 펜 꺼내보지도 않았습니다. 어차피 구릴게 뻔하거든요. 물론 와콤은 다릅니다. 가장자리에는 약간의 오차가 있지만, 압력 감지와 정확도 모두 훌륭합니다. 기기마다 편차야 조금씩 있겠고, 과거에 내놓은건 하드웨어 성능 자체가 부족하다보니 버벅이는 경우도 있었지만 최근작들은 윈도우8이든 안드로이드든 모두 일정 수준은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와콤 펜의 활용은 iOS나 안드로이드보다도 윈도우8에 더 쓰임새 있다는 점입니다.

안드로이드에 전문성 있는 앱들이 아직 iOS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있다라는 걸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아무래도 그림을 그린다면 포토샵이나 페인터가 낫지 않을까요? 필기를 해도, 회의록을 작성해도 원노트가 낫겠죠. 펜을 사용하고 나면 윈도우8 패드가 갑작스럽게 쓸만해지는데, iOS나 안드로이드보다 쓸만한 부분들이 확연히 눈에 보이게 됩니다. 윈도우에 밖에 없는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는거죠. 애초에 iOS나 안드로이드에서는 그정도의 전문성 있는 앱은 없으니까요.

또한 사용자 입장에서는, 펜을 이용하는 어플에 대한 needs가 있어야 합니다. 즉 그림을 그린다든가 필기를 한다든가 하는 상당히 제한적인 용도에 대하여 필요성이 명확해야 필요합니다. 포토샵을 쓸 일이 없고 필기를 할 일이 없다면 와콤 할아버지가 와도 쓸모가 없는거지요.

사실 이 부분은 OS의 UI 미흡이라고 봐야겠죠. OS에서 펜에 대한 배려가 있다면 다른 어플들도 펜으로 좀 더 활용 할 수 있을텐데 찍은 위치 보여주는 등의 너무 일차원적인 UI 밖에 없으니까요.

최근에 특히 와콤이 탑재된 윈도우 태블릿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인텔의 칩셋과 MS의 운영체제가 진일보했기에 패드가 나올 수 있었다면, 와콤 펜은 이제서야 자신만의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라고 보여집니다. 이보다 아무리 기기가 좋아진들 어차피 필기는 타이핑 or 펜인데, 키보드는 펜보다 훨씬 크니까요.

그리고 그와중에 Asus 비보탭 노트8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그 중 가격과 성능, 그리고 휴대성 삼박자를 고루 갖추었기 때문입니다. 성능이야 요새 다들 비슷하지만, 8인치에 360g이고 국내 런칭 온라인 판매가 49만9천원입니다. (스토리지 64기가) 지금 물량이 밑도 끝도 없이 풀린 베뉴8 가격에 비하면 꽤 비싸지만, 와콤이 탑재된 기기들 중에서는 휴대성도 좋고 저렴한 편이네요.

hdmi 슬롯이 없다보니 실 사용에 있어서는 듀얼 모니터 구성이 최대 난관이겠습니다만(mhl 같은 케이블이 지원이 될런지, 그게 아니라면 미라캐스트를 사용해야 하는데 동영상을 끊김 없이 돌릴 성능이 될지)  그건 일단 질러보고 테스트 해봐야겠네요.

 

2014/03/03. CJ몰에서 주문했습니다. 광고는 49만9천원인데 실제로 접속해보니 54만원이라는 황당한 스토리도 있었고요. 한 15분 후 쿠폰이 생기면서 가격이 수정되면서 일단락 해결됐지만 담당자 진땀 좀 뺏겠죠. 후처리도 있을거고요. 주문하니 금방 3월 5일 전까지 배송 시작된다는 문제가 왔습니다. 도착하면 다시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2013/03/06. 도착했네요. 간단한 후기를 올렸습니다. http://www.bluejini.net/?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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