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안드로이드] 다섯 개의 MORPG 카톡 게임 간단 리뷰

설날 기념으로 안드로이드폰에 제노니아 온라인, 뮤 더 제네시스, 드래곤 기사단, 헬로 히어로, 몬스터 길들이기를 모두 설치해서 각각 10레벨 이상 해봤습니다. 내가 이러려고 5.9인치 베가 시크릿 노트를 산건 아니지만, 어쨌든 화면이 크니까 게임도 더 즐겁겠죠!? 하지만 플레이도중에 뭔가가 아쉬워서 각기 중간부터는 아이패드로 변경해서 해봤습니다. 역시 큰게 좋아. 아래부터는 텀블러에 썼던 글을 가져와서 반말투입니다.

각각 플레이 해 보니 스마트폰의 MMORPG(또는 MORPG) 쟝르의 게임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우선 시스템이 무척 잘 되어 있다. 액션성도 있으면서 조작이 간편하다. 터치 인터페이스에서 스트레스 요인이 되는 방향 조작이 배제되어 있으면서도 나름의 액션을 느낄 수 있고 퀘스트를 받으러 또는 보상을 받으러 마을을 헤맬 필요 없이 그냥 퀘스트 버튼을 누르면 된다. 그에 맞추어 필드는 1-1, 1-2 식으로 2-3분이면 플레이를 마칠 수 있는 짧은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오토 전투를 지원한다. 오오. 스킬만 간간히 눌러주면 된다는 것이지. 또는 스킬조차 자동으로 되는 게임도 있다. 각기 스킬은 화려하고 타격감도 좋다. 일부 게임은 카드 게임 시스템이 도입되어, 아이템이나 캐릭터에 등급이 매겨지고 새 아이템을 뽑거나 기존 아이템을 합성하여 강화시키거나 하는 등, 카드 뽑기가 게임의 큰 비중을 차지하기도 한다. 조작 인터페이스에 한계가 있는 스마트폰 게임의 발전 흐름이야 어쩔 수 없는 것이니 이해한다. 끝으로 그래픽이야 다들 흠 잡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장점들은 그렇다 치고, 개별 평에서는 게임을 하며 느낀 솔직한 부분들을 짧막하게 얘기해본다.

 

[ 개별 평 ]

 

1. 몬스터 길들이기

몬스터 길들이기

액션 RPG 느낌에 자동 전투가 부드러움. 하지만 덕분에 자동 켜놓고 간간히 스킬 누르면 끝. 다섯 개의 게임들 중에 제일 그럴 듯 해 보이지만 사실은 가장 단순한 게임이다. 처음에는 이것 저것 조작도 해보지만, 나중에는 그냥 모든게 자동이고 모든 노력은 좋은 카드를 뽑기 위한 결과로 이어진다. 즉 카드 뽑기 게임. 시간은 잘 가니까 직장인들이 가볍게 하기 딱이다.

 

2. 헬로 히어로

헬로 히어로

히어로를 키우면서 공통 보스에게 침도 바르면서, 뭐랄까 여기서 하나 가져오고 저기서 하나 가져오고 이거저거 다 차용한 짬뽕 같은 게임. 히어로 종류가 많고 다섯이나 선택해서 데리고 다니면서 전투가 턴제이지만 적절한 스킬 사용으로 불리한 전투를 역전시킬 수 있기에 전투에 집중도도 높고 스릴도 좀 더 있는 편. 그런데 비쥬얼 때문인지 (단순한 그래픽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게임의 분위기, 부드러움 등) 턴제의 한계 때문인지, 더 단순한 몬스터 길들이기가 더 신나 보이는건 함정.

 

3. 드래곤 기사단

드래곤 기사단

턴제 RPG로 역시 적절하게 스킬을 잘 활용해야 한다. 난이도가 좀 더 있어서 초반에는 ‘오 이게임은 좀 집중되는데?’ 싶지만, 그 이유가 무조건 진행하면 게임이 너무 어렵기 때문으로, 처음부터 특정 스테이지를 반복해서 재료를 모아 아이템을 업글하도록 게임을 만들어 놓았다. 즉 원히 부족한 레벨과 아이템을 보충하기 위해 반복적인 스테이지 클리어가 필요한 게임. 이 게임 역시 이거저거 다 혼합해놓은 형태. 턴제면 전굥한 맛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아쉽고 영웅도 몇 없이 열심히 키우자 스타일인데 결국 미묘하게 다 조금씩 아쉬운 게임.

 

4. 제노니아 온라인

제노니아 온라인

위의 세 게임과 다르게 한마리 잘 키우자 컨셉인데 전투 방식이 매번 비슷하다보니 금방 질리는 듯. 웃긴건 자동전투 인공지능이 너무 구려서, 예를 들어 법사로 파이어볼 비슷한 걸 익혔더니 자동 전투에서는 아무데나 쏘면서 마나만 낭비하는 일이 발생. 자동전투를 고려한 스킬 분배 필요. 수동 전투는 처음에야 좀 할만하지 언제까지 터치로 화면조작하겠어? PVP나 유저거래소에 배틀넷 등등 시스템에 상당히 공을 들여놨지만, 그 중 독창적인 것도 없고 주의를 끌만한 것도 없음.

 

5. 뮤 더 제네시스

뮤 더 제네시스

주인공은 한 명으로, 영혼 기병을 선택하여 데리고 다니면서 전투를 한다. 기병도 종류가 여럿 있고 레벨업도 가능한데 내가 원하는 기병을 선택하여 키울 수 있다. 예를 들어 몸빵형이 있고 아처형이 있다면 아처형에게 레벨업을! 자동 전투도 잘 되어 있고 게임도 위의 네 가지 게임에 비하면 독창적이고 전투 느낌도 리얼하여, 뭐랄까 시뮬 같은 느낌이 든다. 미리 잘 키워두고 배치시켜서 전투를 진행하면서 나는 가끔 스킬 쓰거나 좀 난이도가 있는 경우 개입하여 해결을 하는? 다만 실제로 게임이 느리지는 않지만 각 유닛들의 공격속도가 느리다보니 뭔가 많이 답답하다. 최근 대세는 아무래도 스피디한 게임들이다 보니. 또한 레벨업해도 뭐 변하는게 없어서, 결국 무슨 베타 게임 하는 느낌?

 

(사실 헬로 히어로나 몬스터 길들이기는 RPG에 카드뽑기나 몬스터헌팅을 넣은 게 아니라, 본래 있던 카드 게임이나 몬스터 헌팅 게임에 폰에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최대한 넣은거라고 봐야 맞겠지만 어쨌든 서로 유샇한 look이다 보니 MORPG로 묶었다.)

 

[ 결론 ]

악평을 써놨지만 다들 캐쥬얼하게 즐기기에는 충분하다.

뮤를 제외하면 사실 독창적인게 없다라기 보다는 오히려 카피 삘 밖에 안나는 게임들이라는건 여전한 일이지만 이건 언젠가 다시 이야기 하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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